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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겨울, 지인들과 함께 <Dynamic Structure & Fluid 전시관람을 위해 아르코미술관을 다녀왔다. 꼭 한 번 가야지 했던 곳을 드디어 다녀왔다.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미술관은 재료적 성질일 수 있으나 상당히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뿐만아니라 주위에는 재미있는 건축물들이 존재한다. 내가 잠시 다녀온 곳은 건축가 황두진의 "the Brick "와 건축가 승효상의 "쇳대박물관" 그리고 조금 더 걸어가서 본 일본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최근작품인 "재능교육 혜화문화센터"를 다녀왔다. 아 물론 아르코미술관을 가기위해 관통의 미학을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샘터사옥"도 다녀왔다. 건물들에 리뷰는 다음 기회로 하고...
아르코미술관의 오프닝프로젝트 첫소감은?
작은 건축 행동이 주변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현명한 프로젝트라고 생각된다. 지금 아르코는 건립당시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또한 크게 나쁘지 않는 조형적 완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오프닝>프로젝트를 완성시킨 작가들은 어색했던 경계를 해체 함으로써 처음 방문한 사람들로 하여금 크게 눈에 띠지 않는 작업이지만, 많은 생각과 갈등 속에서 작업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간결한 작업일 수록 보이지 않는 문제는 끊임없이 발견되게 마련이기에 많은 교훈을 주는 프로젝트 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프로젝트는 아르코의 앞 마당인 마로니에 공원계획을 한 고인이 된 이종호교수의 프로젝트와 공공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를 했을 것이다. 지금은 다시 기존의 형태로 되돌아갔지만, 건축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통해서 계속적인 실험의 장소로 "아르코담벼락"을 다룬다면 아르코와 공공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작업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규모와 취지는 다르지만 마치 영국의 "서펜타인 파빌리온"프로젝트처럼 말이다. 공공에 대한 작가들의 창작세포들 자극을 위해 미술관은 우연히 발견된 작지만, 거대한 실험실의 한 구석을 내어줄까?
마지막으로, 아르코의 묵직한 벽돌과 사뭇 다른 "아르코담벼락"은 아직 마르지 않은 모습처럼, 변화의 욕망을 말해준다. 결국 "아르코담벼락"의 벽돌은 재료적 레토릭이 주는 메시지는 특별한 공공을 향한 지속적 변화와 다양한 문화와의 세포융합을 뜻 하는 것이 아닐까? 마치, 테트리스게임처럼 벽돌이 공공과 정답을 찾기 위한이 아닌 방법이라면 좀 더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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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 <오프닝>프로젝트
전시기간
2013.09.28 - 11.26
참여작가
<오프닝> 프로젝트 팀
구보배(Bobae Goo, 조경) 김소철(Socheol Kim, 미술) 김지연(Jiyeon Kim, 기획) 이철호(Charo, 건축) 정재연(Jaeyeon Chung, 미술)
<오프닝>은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후면의 중앙에 있는 높이 약 2.7m, 길이 약 8m의 담벼락을 해체하여 통로를 개방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담벼락은 건축가 김수근(金壽根, 1931~1986)이 아르코미술관을 설계했을 때 그의 초기 계획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아르코미술관이 공공 미술관이기 때문에 누구나 차별 없이 전시를 볼 수 있게 하려는 생각을 설계에 담아, 다양한 방향으로 문을 만들어서 미술관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대학로의 큰 길에서 미술관 뒤편의 낙산까지 연결되는 문화의 통로로 미술관을 설계했다. 그러나 당시 시의 건축 심의위원들은 미술관의 중앙이 통로로 개방되는 것을 반대했고, 결국 담벼락을 세우되 눈높이 정도의 높이로 높지 않으면서 양쪽에 좁은 문을 만들어 통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이 좁은 문으로 인해 주변 환경이 어둡고 은폐된 공간이 되자, 흡연, 노상방뇨,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우범 활동이 발생했다. 결국 미술관 측은 1980년대에 이 문을 막고 담벼락을 더욱 높게 쌓았다.
<오프닝> 프로젝트 팀은 본 프로젝트로 인해 미술관이라는 공간의 공공성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마로니에공원과 낙산공원의 연결 선상에 있는 본 통로가 사용됨으로 시민들의 편의가 증대되고 문화적 흐름이 확장되길 바란다.
출처 : 아르코미술관 오프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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