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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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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주차] Mike가 보여준 디벨롭의 중요성 x Teo Mike가 보여준 디벨롭의 중요성재미있는 프로젝트가 하나 생겼다.봄이 오기 전 까지 300명 규모의 학교 기숙사를 완공해야 하는 프로젝트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빠른시일에 완공을 해야한다는 것이기에, 모듈러공법을 이용하기로 했다. 나는 도움이 필요할때마다 이 프로젝트를 돕고있다.프로젝트의 최초에는 소장님이 스케치 한 여러개의 옵션을 3개로 추려서 Mike, Antonio 그리고 내가 각각 하나씩을 맡아 최대 몇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 했다.아쉽게도, 내가 테스트를 하던 옵션은 가망이 없었다ㅋㅋ 공용공간과 외부공간으로 인해 잃게되는 면적이 너무 많아서 300명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제한된 대지면적에서 창을 가지는 방의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내부에 중정을 만드는 것이 필..
[Peckham Multi-story Carpark] 주차타워에서 베토벤 교향곡을 듣다. x Teo Peckham Multi-story Carpark 몇 주전, 바이올린 연주가 너무 듣고 싶어서 런던에서 가까운 시일에 있는 공연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한 장의 사진에 시선이 꽂혔다. 거친 콘크리트와 공연을 하기엔 천장고가 그리 높지 않은 공간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Bold Tendecies라는 곳에서 주최하는 Multi-story Orchestra Concert가 그것이었다.런던 남쪽의 Peckham에 있는 약 7층 높이의 주차장 건물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 중 하나였다.입장료는 단돈 5파운드. 표가 매진될까 서둘러 예매를 하고 공연날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본 공연을 시작하기 전, 주차장 건물 이곳저곳에서 연주자들이 오늘 연주 ..
[31주차] 주4일제?! x Teo 주4일제?!영국에는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큰 명절이나 법정공휴일이 없는 편이다. 대신 Bank Holiday가 있어서 크리스마스, 부활절에 앞뒤로 붙거나 8월 마지막 월요일 등으로 지정되어 있다. 뱅크홀리데이는 은행이 모두 문을 닫았던 날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시내에 큰 은행은 문을 열기도 한다. 자본주의와 경쟁사회의 폐해다. 연휴에 일을 하면 돈을 더 받는다 하더라도 노동환경이 더 가혹해진 것이다. 유럽도 신자유주의와 자본의 논리에 의해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주말에 문을 열지 않던 파리의 백화점이 주말영업을 하겠다고 발표해서 노동자들의 시위가 있었고, 올해 말부터 24시간 지하철을 운행하려던 런던도 노동자들의 반발과..
[29주차] 11주간 나는 무엇을 하였나 x Teo 11주간 나는 무엇을 하였나18주차를 마지막으로 무려 11주간 런던건축일기의 업데이트가 없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나의 일기를 보고 있다고들 해서, 그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한데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 하지만, 나의 일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렸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거라는 것도 알고있다. 그간 매우 바빴기 때문에 일기를 쓰지 ‘못한' 혹은 ‘않은' 변명이자 근황을 늘어놓아 보겠다. 18주차 일기 마지막에 썼듯이, 8일간의 독일여행을 다녀왔고 3개의 독일건축배낭여행 후기를 올린 뒤 그 역시 중단되었다. 2015/06/24 - [독일건축배낭여행] 0.여행의 준비2015/06/29 - [독일건축배낭여행] 1.뒤셀도르프의 기억2015/07/15 - [독일건축배낭여행] 2.예술의 둥지가 된 미사일기지 ..
서펜타인 파빌리온 2015 - Selgascano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5, Selgascano 매년 런던의 여름을 기다리게 라는 또하나의 이유.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Serpentine Gallery의 Pavilion을 직접 보고 왔다.2014년 Smilzan Radic의 파빌리온 리뷰 - 2014/07/13 - Serpentine Pavilion 2014와 Abramović의 퍼포먼스 올해에는 스페인의 Selgascano가 선정되었다. Selgascano는 마드리드에서 함께 공부한 José Selgas와 Lucía Cano 두 사람의 이름을 땄다. 같이 일하는 Luis로 부터 셀가스카노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들의 런던 사무실 겸 레스토랑이 우리 회사와 아주 가깝기도 하다. José Selgas와 Lucía Cano..
[13주차] Barbecue Party X Teo Barbecue Party또 한달이 끝이 났다.한달이 지났다는 것은 월급이 들어온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내 경험이 또 한달 쌓였다는 점에서 기쁘다.하지만 런던에 온지 일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 한달한달 지나가는 것이 슬퍼지기 시작했다. 다시 겨울이 돌아올때 쯤이면 런던을 떠나야 하기에,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최소 8개월은 넘게 시간이 남았지만, 워낙에 걱정과 근심을 미리 당겨서 하는 나라서 그렇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네' -티벳 속담 5월 중순부터 일을 시작하기로 했던 2명 중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Becky가 이번주에 출근을 했다. 급한 인테리어 프로젝트가 있어서다.Mike에 이어서 또 한명의 정통 런더너가 우리 사무실에 들어왔고, Alex 자리였던 내 옆..
[런던 전시회] Out of The Ordinary - 한국 젊은건축가상 수상작 X Teo 2월 6일부터 28일까지 런던 Metropolitan University의 Cass Bank Gallery에서 OUT OF THE ORDINARY 라는 이름으로 한국 젊은건축가상 수상작들의 전시가 열린다. 그리고 지난 5일, Pre-opening 행사를 다녀왔다. 초대된 손님과 함께해야만 입장 할 수 있는 행사였는데, 마침 내가 일하고 있는 사무소의 소장님이 초대를 받으셔서 신입사원 Welcome Drink를 가진 후에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 이 전시 소식을 가장 먼저 나에게 알려준 것은 0Fany형이었다. 그리고 또 순한형까지. 런던 한복판에서 한국 건축가들의 전시를 볼 수 있다는 소식이 굉장히 기뻤다. 그리고 드디어 전시가 시작되는 날이 다가왔다. 익숙한 건축가의 이름, 잡지나 책, 인터넷..
결핍 상실의 계절이 가고, 결핍의 계절이 왔다.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많은 것이 채워지지 않았다. 행위가 뒤따르는 결핍만이 상실에 의미를 부여한다. 살아갈 가치를 부여한다. 자연이 그렇고 사람이 그렇고 우리 사회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