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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o/[사소한 영국]

영국의 창고 주문형 마켓 Argos 체험기

영국에 온지 이제 열흘이 되었다.


딱 일주일만에 방을 구했고, 나만의 개인 공간이 생기니까 필요한 물품이 더 많아졌다.



스웨덴에서 시작한 기업 IKEA에 대해서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듯하다. 우리나라에도 광명 등에 매장을 만드는 중이다.

IKEA와 같은 가구 회사도 아니고 운영방식은 완전히 다르지만, 영국에는 Argos라는 매장이 있다.


없는게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것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 곳에서 물건은 전혀 볼 수가 없다.


카달로그를 통해 물건을 고르고 점원에게 물품번호를 알려주면 뒷쪽의 창고에서 물건을 가져다 준다.







나는 인터넷을 통해서 미리 물건을 고르고 주문을 한 뒤, 매장으로 찾으러 가는 방법을 통해 이불커버와 베게 등을 구입했다.


물론, 택배로 받을 수도 있다. 나는 이사 온 집에서 당장 사용을 해야 했기에 가까운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불커버의 감촉이 어떤지 비교해 보고 싶어서, 점원에게 비교해 본뒤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물어보았다.


안타깝게도 그런 방식은 불가능했고, 일단은 결제를 한 뒤에 마음에 들지 않는 물품은 환불을 요구해야 했다.


다소 불편한 방식이지만, 대신 Argos는 3개월 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언제든 반품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하이마트와 같은 대형전자제품 매장을 생각해보면, 물품판매를 위해 엄청나게 큰 면적을 필요로 한다.


그에따른 관리비용과 인건비 또한 엄청날 것이다.


Argos의 이러한 판매방식은 인건비와 임대비용이 매우 비싼 영국이기에 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인터넷과 택배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이 방식이 그닥 먹히지 않을 듯 하다.



이불커버를 사기위해서 가장 먼저 방문한 박리다매식 매장 PRIMARK 에서는 직접 만져보고 비교도 할 수 있었지만, 그리 많은 제품이 있지 않았고 썩 마음에 드는 것도 없었다.


Argos는 실물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엄청나게 다양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다는 것이 썩 괜찮았다.





누군가 런던은 '소비를 권장하는 도시'라고 표현한 것을 보았다.


그만큼 런던은 다양한 소비 방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 새로운 방식을 접하는 하루하루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