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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o/[사소한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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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런던] 런던의 여름 4월 중순에 런던 땅을 밟아서 이제 9월이 되었으니 런던의 여름은 온전히 겪어본 셈이다. 책이나 영화 등으로 어렴풋이 상상하던 런던은 늘 안개가 끼고 비가 자주 내리는 도시였다.그런데 웬걸. 내가 도착했던 4월의 런던은 맑고 높은 청명한 하늘에 적당히 따스한 햇볕이 온몸을 감싸 안았다.어쩌다 비가 내려도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그친 뒤 하늘은 금세 맑아졌다.그런 날씨가 5월, 6월.. 계속되었다. 해는 5시면 떠서 10시는 되어야 졌다. 위도가 높은 나라에서의 여름은 낮이 그렇게까지나 길어졌다. 7월이 되자 이제 여름이구나 하는 것을 다소나마 느낄 수 있는 더위가 있었다. 하지만 집안에서 선풍기를 틀고 싶다는 정도의 날은 손에 꼽아보아도 열 손가락을 모두 접히지 못했다. 창문과 문을 양쪽으로 열어 공..
[우연히 런던] 7월의 근황 - 14' Italy 여행 준비 9월말에서 10월초쯤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최초의 목적은 베니스 비엔날레를 보는 것이었다.하지만 베니스만 다녀오는 것은 여러모로 아깝지 않은가. 그래서 이탈리아 몇개 도시를 돌아보고 오는 계획을 짜보고 있다.가장 어려운 점은, 9월말까지 예산이 얼마가 모일지 정확히 알수가 없어서 몇일후에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예매하느냐는 것이다.지금은 보름정도로 생각 중인데, 어쩌면 보름으로도 모자랄 것 같다.중요한 곳만 딱딱 보는 관광이 아니라, 여유있게 즐기는 여행을 하고 싶다.하지만 그러면서도 보고 싶은 곳이 많다는 것이 문제.어느정도 필터링을 했음에도 가보고 싶은 도시가 아직도 10곳은 된다.밀라노, 코모, 비첸차, 베니스, 피렌체, 시에나, 로마, 나폴리, 폼페이.....
NI No.와 은행 인터뷰 예약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으려는데, 편지 구멍으로 갈색 봉투하나가 삐죽 들어와 있다.갈색봉투라면!!! JobCenter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고!! 혹시 내 NI No.가 온건가?!몇일 전에, 잡센터에서 전화가 와서는 영국에 언제왔는지를 확인차 다시 물어보았고, 다음주 쯤에 우편이 갈거라고 했는데, 꽤나 일찍 도착 했다!! 드디어 이제 나도 은행계좌를 만들 수 있다ㅜㅜ아플때 병원가면 공짜로 진료도 받을 수 있다ㅜㅜ NI Card가 있다는 걸 인터넷으로도 봤고, 가지고 있는 사람도 봤는데 왜 안온거지? 왜 딸랑 종이 한장이지?? 어째든..NI No.를 받기위해서 Application Foam을 신청하면 그 양식이 오는데 1주일 정도, 그리고 그 양식을 보내고 NI no.가 발급되는데에 4-8주 정도가 걸린다. ..
[우연히 런던] 140614 여왕 생일 축하 퍼레이드 와 Hyde Park 14 June 2014 Yeri누나가 오늘 여왕 생일 축하 퍼레이드를 한다는 걸 알려줬다!저번주에 우연히 The Mall에 Union Jack이 걸린 걸 보고, 여왕 공식 생일 주간이라는 사실을 알긴 했지만,영국의 TV와 신문을 보지않으니까, 이 곳의 이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Golders Green으로 이사 온 누나와 함께 Tube를 타고 Charing Cross역에 내렸다.퍼레이드를 한다는데도 이상하게 역이 한가 했다.그런데, 지상으로 올라왔더니... 역시나 사람이 무진장 많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일찍 와 있었던거다;;당연히 더몰 거리를 걸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길을 건너는 것을 통제하고 있어서 멀리까지 둘러서 가야했다. 어찌어찌 많이 둘러서 ..
[우연히 런던] 140611 British Museum과 AA 이제서야 British Museum을 찾았다.작정하고 전시품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간것은 아니고, 공간만 둘러 볼 생각으로 찾았다.유명한 The Queen Elizabeth II Great Court는 역시 대단했다. 공공을 위해 활짝 열린 박물관에 적합하게 설계된 공적인 공간이다.기존의 공간은 도서관으로써, 강한 위계를 가지고 있었다.도서관의 기능은 British Library를 신축하여 이전하였다. 권력에 의해 지식의 통제가 이루어지던 공간구성을 과감히 깨고, 완벽하게 공적인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브리티쉬 뮤지움은 건축주로써 훌륭한 방향제시를 하였고, Norman Foster는 건축가로써 훌륭한 해결책으로 완성 했다.그들의 건축에 대한 식견이 정말 대단하고 부럽다. 전시는 지나치며 보기만 했다.특별..
[사소한 런던] 이층버스 Routemaster, 영국 운전석이 오른쪽인 이유는? 런던 이층버스의 정식 명칭은 Routemaster. 그건 정식 명칭일 뿐이고, 영국에서도 버스는 그냥 버스라고 부른다. 루트마스터 라는 명칭이 참 재밌고 멋지다. 루트마스터는 1947년에 개발되었으나, 어느날 갑자기 생긴 형태라고 보기는 어렵다. 마차를 이용하던 시기에도 이층마차가 있었으며, 그 이층 마차의 특징을 지금의 루트 마스터도 아직 가지고 있다!!! 이게 바로 이층마차의 모습이다. 이 장난감이 당시 이층마차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것 같다. 주목해서 볼 부분은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마차 뒷쪽에 있다는 점이다. 마차꾼이 앞쪽에서 말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뒷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편했을 것이다. 그 특징이 루트마스터에도 여전히 남아있다. 출입구와 계단이 뒷쪽에 있는 것을 볼..
[사소한 런던] 번외. 자동차 유럽에 처음 와본 나로써는,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자동차 또한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 주말이면 간혹 포뮬러 카와 같이 생긴 자동차나 올드카를 종종 볼 수 있다.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지만ㅜㅜ [사소한 런던]의 번외편으로, 영국에서 내가 만나게 되는 특이하거나 예쁜 자동차 들의 사진을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자동차의 제조사나 이름을 아는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너무너무 고맙겠다^^; PIAT 500 ALFA ROMEO Giulietta Porsche Carrera 4S Lamborghini Aventador? +) 22 May Rolls-Royce Ghost..? 롤스로이스를 영국와서 한 세번쯤 본거 같다. 역시 흰색이 이쁘다ㅋㅋ 보통 영국의 번호판은 6~7자리인데 얘는 왜 3자리 인지 모르..
[사소한 런던] 첫번째. 지하철(Underground, Tube) 이제 런던에 온지 약 한달이 되었다. 보통 여행을 할때 나는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영국으로 오기전에는 대략적인 계획만 있을 뿐, 어디를 꼭 가봐야겠다거나 영국에 대한 사전 조사를 그리 많이 하지 않았다. 짧은 여행이 아닌 생활을 위한 곳이기에 그랬던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영국에서의 생활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사소한것 하나하나가 새롭다. 때로는 당황스럽고 난감할때도 있지만, 그런 새롭고 낯설음이 내가 영국에 애착을 가지기 시작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지금부터 내가 얼마간 살아갈 영국에서의 사소한 것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나갈까 한다. 사소하다(사물이나 대상이)적거나 작아서 보잘것없거나 중요하지 않다. 영국을 소개하는 여행책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정말 보잘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