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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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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주차] 주4일제?! x Teo 주4일제?!영국에는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큰 명절이나 법정공휴일이 없는 편이다. 대신 Bank Holiday가 있어서 크리스마스, 부활절에 앞뒤로 붙거나 8월 마지막 월요일 등으로 지정되어 있다. 뱅크홀리데이는 은행이 모두 문을 닫았던 날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시내에 큰 은행은 문을 열기도 한다. 자본주의와 경쟁사회의 폐해다. 연휴에 일을 하면 돈을 더 받는다 하더라도 노동환경이 더 가혹해진 것이다. 유럽도 신자유주의와 자본의 논리에 의해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주말에 문을 열지 않던 파리의 백화점이 주말영업을 하겠다고 발표해서 노동자들의 시위가 있었고, 올해 말부터 24시간 지하철을 운행하려던 런던도 노동자들의 반발과..
[독일건축배낭여행] 2.예술의 둥지가 된 미사일기지 x Teo 뒤셀도르프에 도착해서 MJ누나 집에 짐을 내려놓은 뒤, 가장 먼저 갈 곳은 Langen Foundation이었다. 구글맵에서 대중교통 경로검색을 했다. 그런데, 승용차를 타고 가라느니 자꾸 이상한 결과가 나왔다. 첫 행선지부터 어떻게 가야할지를 알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아무래도 구글맵이 이 지역 버스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듯 하다. 구글맵만 믿고 사전에 조사를 철저히 해두지 않은 내 탓이다. 뒤늦게 이 지역에서 사용 할 수 있는 대중교통 앱을 찾아봤다. 독일북서부 지역의 기차와 대중교통은 Rheinbahn라인반(=라인 철도)이라는 회사가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만든 앱을 이용하면 기차는 물론이고 트램,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의 검색이 가능하다. 라인지역 외에도 독..
[독일건축배낭여행] 1.뒤셀도르프의 기억 이른 새벽, 런던 Whitechapel에서 버스를 타고 Stansted 공항으로 향했다. 이젠 새벽에 버스를 타고 스탠드스테드 공항을 가는 일이 꽤 익숙하다.자주 만나는 친구가 나와 비슷한 시간에, 그것도 같은 공항에서 오스트리아 가는 비행기를 타게 되어서 잠깐 공항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뒤,부랴부랴 German Wings의 비행기를 타고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으로 갔다. 조종사가 비행기 추락시킨 그 저먼윙스 맞다... 저먼윙스가 라이언에어 보다는 비싸지만,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으로 가기 때문에 시내로 접근하기에 더 편리하고 셔틀버스 요금도 안들어서 오히려 교통비는 절약되었다.라이언에어는 비EU국가 시민은 온라인 체크인을 했더라도, 공항 창구에서 비자확인 사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저먼윙스는 온라인체크인 후..
서펜타인 파빌리온 2015 - Selgascano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5, Selgascano 매년 런던의 여름을 기다리게 라는 또하나의 이유.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Serpentine Gallery의 Pavilion을 직접 보고 왔다.2014년 Smilzan Radic의 파빌리온 리뷰 - 2014/07/13 - Serpentine Pavilion 2014와 Abramović의 퍼포먼스 올해에는 스페인의 Selgascano가 선정되었다. Selgascano는 마드리드에서 함께 공부한 José Selgas와 Lucía Cano 두 사람의 이름을 땄다. 같이 일하는 Luis로 부터 셀가스카노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들의 런던 사무실 겸 레스토랑이 우리 회사와 아주 가깝기도 하다. José Selgas와 Lucía Cano..
[10주차] Alex와의 마지막 프로젝트 X Teo 10주차이번주는 '하얗게 불태웠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건축주 미팅 준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음주 월요일 마감에 맞춰 디테일 도면을 완성하기 위해 엄청난 몰입을 했다.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목요일에는 새벽 3시에 퇴근을 했고, 금요일은 밤을 세서 토요일 새벽 6시에 퇴근을 했다. 이틀간 39시간을 일한 셈이다. Alex나 소장님이 일을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었고, 퇴근을 안하면서 까지 해야할 의무는 없었다. 그냥 계속 Alex를 돕고 싶었고 이상하게도 피곤하지가 않았다.Alex와 즐겁게 일을 했기 때문일거다. 그리고 Alex와 함께 하는 마지막 프로젝트 이기도 해서다.토요일 늦은 밤에는 퇴근하셨던 소장님께서 갑자기 다시 돌아오셔서는 상세도면 작성에 도움을 주셨다. 레드불과 함께 보이..
[이탈리아여행] 햇빛보석을 품은 도시, 비첸차 X Teo 지난 9월, 18일 간의 일정으로 이탈리아를 다녀왔다.각 도시마다 여행경로와 사진 등을 블로그에 쓰려고 했으나.. 그 많은 사진과 데이터를 정리하기가 힘들어 미루고 미루다보니 어느새 5개월이나 지나버렸다. 우선, Vicenza 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비첸차는 이탈리아 북부의 아주 작은 도시이지만, Andrea Palladio의 건축물들이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바르셀로나가 가우디의 도시라면, 비첸차는 팔라디오의 도시 인 것이다. Andrea Palladio (1508 ~ 1580) 팔라디오는 비첸차와 베네치아 사이의 파도바 출신으로 주로 비첸차에서 활약했다.비트루비우스와 알베르티의 저서를 연구하여 당대 건축의 권위자가..
[런던 전시회] Out of The Ordinary - 한국 젊은건축가상 수상작 X Teo 2월 6일부터 28일까지 런던 Metropolitan University의 Cass Bank Gallery에서 OUT OF THE ORDINARY 라는 이름으로 한국 젊은건축가상 수상작들의 전시가 열린다. 그리고 지난 5일, Pre-opening 행사를 다녀왔다. 초대된 손님과 함께해야만 입장 할 수 있는 행사였는데, 마침 내가 일하고 있는 사무소의 소장님이 초대를 받으셔서 신입사원 Welcome Drink를 가진 후에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 이 전시 소식을 가장 먼저 나에게 알려준 것은 0Fany형이었다. 그리고 또 순한형까지. 런던 한복판에서 한국 건축가들의 전시를 볼 수 있다는 소식이 굉장히 기뻤다. 그리고 드디어 전시가 시작되는 날이 다가왔다. 익숙한 건축가의 이름, 잡지나 책, 인터넷..
[파리건축배낭여행] Louis Vuitton Foundation 루이비통 미술관 X Teo 프랑스 파리의 서쪽 Bois de Boulogne볼로뉴 숲 공원에 위치한 Foundation Louis Vuitton 이다. Frank Gehry의 최신작으로 작년 10월에 개관하였다. Schooners 라고 부르는 범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게리 측에서 내세운 이 이미지와 건물이 꽤 유사한 느낌을 주고 있긴 하다.하지만 그 설명을 보기전부터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역시나 이번에도 물고기에서부터 나온 형태가 아닐까 싶었다.오래전부터 게리가 동경해오던 물고기의 유연한 신체가 물위로 튀어오르는 듯한 형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물고기를 모방한 건축을 계속해서 만들어 오고 있다. 특히 초기 작품에서는 아예 대놓고 물고기를 만들기도 했고, 후에 큰 명성을 가져다 준 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