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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Fany/Es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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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무게를 담아낸 벽돌과의 대화 : 정동길
Ayubovan 스리랑카! Friday, February 3, 2012 봉사활동에세이 교내공모전에 참가했다. 생각정리도 할 겸 1월 달 프랑스에서 사용할 용돈벌이를 위해 참가를 했다. 수많은 사진들과 몇 번의 봉사활동 경험 중 어떤 이야기를 할까라고 생각하던 중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M.A.D'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상기시켜보았다. 2년 전 이맘 때, 비행기티켓을 예매하기 전까지만 해도 팀원 모두 과연 우리가 갈 수 있을까? 라는 의문과 함께 계획차질들이 불러온 상황들을 통해 멘탈은 많이 물렁해졌다. 결론은...? "불가능 할 것 같았지만, 불가능은 없었다." 2012년 1월 25일 나는 해외봉사를 위해 스리랑카로 떠났다. 혼자가 아닌 M.A.D(Make A Dream)이라는 조선대·전남대학교 연합소모임을 통해서 한 ..
141111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에서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분개방의 첫번째 주자로 어린이문화관이 시민에게 모습을 공개했다. 5년간 공부하며 혹은 여행을 하며 이렇게 거대한 공간감을 느낀적은 처음이었다. 대규모의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일을 흔한 일이 아니다. 특히 지방에서는.. 그래서인지 더욱 궁금했고, 많은 관심을 갖었다. 방문 후 내게는 몇 가지의 의문점이 생겼다. 건축의 기능이 어린이문화원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거대 공간의 주체가 될 어린이를 위한 공간과 스케일, 마감 등 어느하나 보이지 않았다. 부유하고 있는 슬라브와 계단은 솔직히 나에게는 불안했고, 무서웠다. 멀리서 보면 사람이 공중에 부유하고 있는 느낌인 것 같아, 계획에 있어서는 신비로움을 주고 하겠지만, 솔직히 아찔할..
관찰 어느 가을 날 골목길에서 마주한 동네의 랜드마크와 동네요소를 이루는 다양한 종류의 담이 형성하는 풍경과의 조우.가을하늘이라 더욱 선명했다. 번화한 도시 내부와 다르게 동네의 풍경을 담기 위해서는 전기줄이 만들어낸 장면의 분할을 피하기에는 불가피하다.이유없는 피사체가 아니기에 동네를 구성하는 객체이기에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전봇대가 불편하지 않다.
로맨틱 모더니즘과 함께 모순되는 풍경 로맨틱 모더니즘과 함께 모순되는 풍경. 한쪽은 승효상선생님이 2027년까지 열심히 '재생'하려고 노력한다지만, 다른 반대편은 업자들로 인해 '개발'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남산과 한강을 잇는 그 중간선상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거대한 열린공간에서는 하늘을 우러러 볼 수도 내셔널갤러리 앞 트라팔가광장의 생동감도 발견할 수 없고... 오로지 오르세미술관展을 위한 기념촬영의 공간이 되어버린 아쉬운 순간으로 기억되버려서 너무나 아쉽다. 내가 이 계단에서 왜 저 아파트를 보고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처음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지만, 아쉽게도 기억에 남는 건 이 모순되는 풍경과 아트리움 끝에 서있는 경천사지 10층 석탑 뿐.
140421 동네목욕탕 x 0Fany 동네목욕탕 x 0Fany 도시를 공부하던 중 나는 최근 몇달 전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어제도 잠시 맥주를 한 잔하던 중 꺼낸 말이라 블로그를 통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도시라는 네트워크에서 마을과 동네는 중요한 요소이다. 도시를 향한 콘센트와 같은 존재... 다양한 이유로 도시와 분절을 보이는 마을과 동네 그리고 공동체는 우리의 기억 속에 잊혀질 수 도 있다. 새로움과 변화 그리고 부동산이 우리의 세대간 기억의 공유를 무자비하게 폭력한다. 나는 도시적 관점을 지나 공동체의 관점에서 가장 소중한 공동체의 오브제는 목욕탕이라 생각된다. 목욕탕이야말로, 세대 간의 공유의 접점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고 생각된다. 아버지 손을 잡고, 어릴적 푸른 때밀이에 등을 밀릴 때면 순간은 아프지만 목욕하고 나온 뒤 ..
140214 원룸가 : 익숙하지 않은 풍경 대학가에 밀집된 원룸들 사이 힘겹게 버티고 있는 노후한 한옥건물은 빛이 깊숙하게 들어오는 늦은 오후 존재를 알아차리게 해준다. 찰나의 순간 내 눈을 자극하는 또 다른 존재가 있었으니 야광별을 마주하는 누군가의 방이다. 철창을 사이에두고 우린 다른 시간들을 탐닉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