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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o/Travel X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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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건축배낭여행] 칼라트라바와 시자 x Teo칼라트라바와 알바로 시자 Lisbon Orient Station, Portugal / Santiago Calatrava 리스본의 Oriente역은 칼라트라바 특유의 구조미를 뽐내며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거대한 고래의 골격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기차를 기다리는 플랫폼은 백색의 나무숲 속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잠시 상상을 해보자.우리는 지금 나무 숲 속에 있다.자연이 만들어낸 그 모습에 경탄을 하던 중,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비를 피하기 위해 나무아래로 들어가 나무기둥에 붙는다.그런데 어찌 이상하게도 머리 위로 빗물이 더 많이 떨어지는 듯 하다. 자꾸만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게 바로 칼라트라바가 만든 나무숲이다.사람들은 이 철골나무 아래에서도 습관적으로 기둥 옆에 붙어 선다.어째서인지 ..
[독일건축배낭여행] 6.친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 x Teo 이번에 찾은 도시는, 독일 남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Freiburg다.프라이부르크는 언젠가 보았던 다큐멘터리로 기억에 남았다. 루르 공업지대의 재생 사례도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보았던 것 같은데, 언제 보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다큐멘터리 몇 편이 나를 독일로 이끈 것이다. 보통 영국이 날씨가 굉장히 안좋은 곳으로 다들 인식을 하고 있겠지만, 사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모두 비슷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한 여름이 아니라면 흐린 날이 많고 비가 조금씩 자주 오는 편이다. 내가 독일을 여행 했을때에는 여름철이라 대체로 날씨가 좋았지만,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온종일 비가 오락가락 했다.하지만 프라이부르크는 독일에서 일조량이 (그나마) 가장 많은 도시라서 와인제조가 발달 되어 있다고 한다.프라이부르크가..
[독일건축배낭여행] 5.프랑크푸르트의 독일건축박물관 x Teo 쾰른의 짧은 일정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찾은 다음 도시는 Frankfurt다.프랑크푸르트는 독일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들이 모여있는 도시로,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해 여러 기업이 밀집해 있다.그래서인지 국제 항공편이 많고, 괜히 프랑크푸르트라는 이름이 익숙하다. 관광객으로 프랑크푸르트를 찾는다면, 대부분 Museumsüfer라 불리는 박물관 지구를 갈 것이다.나 역시 박물관 지구 내에 있는 독일건축박물관과 Stadel Museum 그리고 Richard Meier가 설계한 Museum Angewandte Kunst 등을 보려고 프랑크푸르트를 찾았다.박물관 지구 외에도 괴테의 생가나 Römerberg 광장 등이 유명하다. 중앙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마인강의 남쪽과 북쭉으로 여러 박물관/미술관이 모여..
[독일건축배낭여행] 4.쾰른의 건축 유적 x Teo 뒤셀도르프의 친구들을 뒤로 한 채, 쾰른으로 이동을 했다.뒤셀도르프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주도였지만, 쾰른은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고 프로이센 시절에는 베를린 다음의 도시였다. 또,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 된 쾰른의 대성당을 빼놓고는 독일의 건축에 대해 말할 수 없을 것이다. Cologne Cathedral그 유명한 쾰른 대성당. 쾰른 중앙역에서 나오면 바로 왼편에 있다.수많은 관광객이 대성당을 보기위해 쾰른을 찾을텐데, 역 바로 앞에 떡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쾰른이라는 도시에 대해 좀더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없을 듯 하다. 도시의 중앙역과 많은 관광객이 찾는 건축물이 함께 있다보니 성당 주변은 과도한 교통량으로 몸살을 앓았다.중앙역이 있는 성당 북쪽은 로마시대 성벽이 있었던 탓에 다른 곳..
[독일건축배낭여행] 3.테마파크가 된 석탄공장 - Zollverein x Teo 독일의 대표적 공업지대 Ruhr의 Essen시에는 Zollverein이라는 석탄공장이 있었다.라인강의 기적을 일구는데 큰 몫을 했고, 독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탄광이었다. 하지만 석탄이 고갈되면서 1986년에 문을 닫고 버려진 땅이 되었다. 에센의 시민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도시는 생기를 잃어갔다. 10여 년간 일반인이 접근 할 수 없는 채 방치되었고, 시민들도 이 흉물이 사라지길 바랬다. 그 바람대로 지역개발업자가 석탄공장을 모두 밀어버리고 새로운 개발을 하려고 움직였다. 그러던 중 한 예술가가 이 탄광의 한 켠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산업시대의 유산으로써 이 공장의 가치를 눈 여겨본 사람들은 보존 운동을 시작한다.이것을 알게 된 주 정부 역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탄광으로 유명했던 이 곳의 ..
[독일건축배낭여행] 2.예술의 둥지가 된 미사일기지 x Teo 뒤셀도르프에 도착해서 MJ누나 집에 짐을 내려놓은 뒤, 가장 먼저 갈 곳은 Langen Foundation이었다. 구글맵에서 대중교통 경로검색을 했다. 그런데, 승용차를 타고 가라느니 자꾸 이상한 결과가 나왔다. 첫 행선지부터 어떻게 가야할지를 알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아무래도 구글맵이 이 지역 버스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듯 하다. 구글맵만 믿고 사전에 조사를 철저히 해두지 않은 내 탓이다. 뒤늦게 이 지역에서 사용 할 수 있는 대중교통 앱을 찾아봤다. 독일북서부 지역의 기차와 대중교통은 Rheinbahn라인반(=라인 철도)이라는 회사가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만든 앱을 이용하면 기차는 물론이고 트램,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의 검색이 가능하다. 라인지역 외에도 독..
[독일건축배낭여행] 1.뒤셀도르프의 기억 이른 새벽, 런던 Whitechapel에서 버스를 타고 Stansted 공항으로 향했다. 이젠 새벽에 버스를 타고 스탠드스테드 공항을 가는 일이 꽤 익숙하다.자주 만나는 친구가 나와 비슷한 시간에, 그것도 같은 공항에서 오스트리아 가는 비행기를 타게 되어서 잠깐 공항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뒤,부랴부랴 German Wings의 비행기를 타고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으로 갔다. 조종사가 비행기 추락시킨 그 저먼윙스 맞다... 저먼윙스가 라이언에어 보다는 비싸지만,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으로 가기 때문에 시내로 접근하기에 더 편리하고 셔틀버스 요금도 안들어서 오히려 교통비는 절약되었다.라이언에어는 비EU국가 시민은 온라인 체크인을 했더라도, 공항 창구에서 비자확인 사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저먼윙스는 온라인체크인 후..
[독일건축배낭여행] 0.여행의 준비 X Teo Prologue작년 9월 이탈리아를 18일 간 여행했고, 1월에는 0Fany형도 만날 겸 파리를 다녀왔다. 영환이형이 안왔다면, 난 여전히 파리를 못가봤을 것 같다.그 외에는 영국 밖으로 여행을 간적이 없었다. 처음 영국에 올때는 유럽여행을 자주 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여행에는 자금이 필요하기에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그 이후 여행을 몇달 쉬었더니 몸이 또 근질근질 했다.영국 밖 어디로 갈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영국 내 당일치기 여행도 동시에 계획하고 있었다. 마치 이탈리아를 가기전에 브라이튼을 갔던것과 같이.긴 여행을 가기전에 시동을 걸고, 여행 본능을 다시 불태우는 과정이랄까? 그래서 다녀온 곳은 Bath와 Stonehenge. 좋은 여행이었다. 0순위는 스페인, 그 중에서도 바르셀로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