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o/Essey (9)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차 어딘가로 여행을 떠날때, 나는 기차를 가장 선호한다. 기차는 묘한 설레임이 있다. 집을 떠난다는 약간의 불안함,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기대.. 그리고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기다림의 시간.나는 그 기다림의 시간이 좋아서 가장 느린, 그리고 또 가장 저렴한 무궁화호를 탄다. 흔들리는 버스와 달리, 기차에서는 책을 볼 수도 있고 글을 쓸수도 있다.가끔은 목적지로 가기위함이 아니라, 책을 읽고 창밖을 바라보는 순간이 좋아서 기차가 타고 싶어지기도 한다. 기차로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많은 추억거리도 생겼다. 어느날 갑자기 부석사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아침일찍 기차를 타고 영주를 다녀온 일이 있다. 거리상으로 영주는 대구에서 꽤 멀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늘 한쪽 옆에 두었던 곳이다. 영주역에는 벽화와 포스트..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