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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건축배낭여행] 미술관이 된 구리 제련소, 이누지마 이에(ART)프로젝트



1.5일 간의 나오시마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이제 이누지마 섬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원래 계획은 테시마섬을 들려서 테시마 미술관과 함께 이에프로젝트를 둘러 보고 싶었으나, 지추미술관과 일정로 대체를 하며 테시마섬에서는 내리지 않고 바로 이누지마 섬으로 향했다. 나오시마에서 테시마 - 이누지마로 향하는 페리는 쾌속선을 이용한다. 시원한 바다의 물살을 가르며 우리는 지금은 폐허가 된 구리 제련소가 있는 섬 '이누지마'로 향했다.



ⓒ BENESSE ART SITE NAOSHIMA



ⓒ BENESSE ART SITE NAOSHIMA


나는 4번과 15번의 항로를 통해 이동했다. 이 곳에서는 칼같은 시간관리를 하며 여행을 즐겨야(?) 한다. 안그러면, 섬에서 갇히는 경우가 생긴다. 우리는 색칠된 시간을 선택해서 이동했다. 이누지마를 나와서 바로 고베로 이동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통해 전날 밤 계산을 했지만 지추미술관도 보고 테시마 - 이누지마를 하루만에 다 둘러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우리 다음스케쥴과 연동해야 했기에... 자세한 배편은 베네세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될 것이다. 



Tip : 테시마와 이누지마를 거쳐서 호덴항을 통해 다른 도시로 이동 할 경우 걱정되었던 짐보관소과 과연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있었다. 사전조사로 테시마에서는 짐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이누지마에서는 어떠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일단 들이대 정신으로 향했다. 다행이도 이누지마 티켓센터에서 무료로 짐을 맡길 수 있다.  




ⓒ BENESSE ART SITE NAOSHIMA



Tip : 항구에서 내리면 다들 티켓센터로 가서 표를 사고 짐을 보관한다. 그리고 나서 거의 세이렌쇼 미술관으로 향한다. 하지만 우회해서 이에프로젝트를 먼저 보는 것이 오히려 좋다. 뭐 정해진 순서는 없지만, 남들과 반대로 동선을 가보는 것. 그래서 처음으로 "Art House Project" / I - Art House 를 먼저 갔는데 작전은 성공. 우리 앞-뒤에는 아무도 없었고, 이 섬에서 우리는 거의 모든 작품들과 세이렌쇼 미술관은 단 둘이서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고, 작품감상하는데 있어서 몰입도도 좋았었다. 하지만 지도를 잘보고 작은 섬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PM 13:15_ INUJIMA ART HOUSE PROJECT, I-ART-HOUSE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I-ART-HOUSE" 이 섬에 있는 이에프로젝트는 건축가와 예술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현재까지는 건축가 세지마 카즈요가 선정되어 작업을 하였으며, 최초의 작가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이누지마에 거주하며 참여를 해 온 예술가 야나기 유키노리가 작업했다. 이 작품은 유스케 코무라가 작업 한 작품. 내부는 역시나 사진촬영 금지. 허나 협소한 공간에서 굳이 사진을 남기고 싶은 생각도 없고 작품 감상하는데 있어서 넋이 나가 있었던 관계로 굳이 사진에 연연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건축물과 작품 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작은 꽃밭인데 봄이라서 그런지 여러가지 종류의 꽃들이 만개를 한 상황이라 아름다웠다. 이 또한 정원디자이너(아카류 헤야)의 작품이었다니... 이 섬에서 대충이라는 것은 없다. 완벽하고 계획적이다.





PM 13:33_ INUJIMA ART HOUSE PROJECT, C-ART-HOUSE


역시나 건축가 세지마 카즈요에 의한 전시관이다. 이 곳에서의 건축물들은 고압적이지 않고 마을과 잘 어울린다. 그만큼 마을과도 대화하고 관람객과도 대화할 수 있는 포근한 건축물. 하지만 포근함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일반민가를 개조한 작품들은 구조적 디테일과 함께 오래된 구조물을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시간의 켜를 여과없이 보여주며, 긴장감을 유지시켜준다. 이 작품에서는 오래된 목조구조물과 함께 어울려져 있는 해먹과 순수히 계단을 오브제로 사용하며, 마치 수사학적으로 이 곳을 유추해 볼 수 있었던 곳이었다. 그리고 현관에는 왠지 마을주민이 키우는 채소밭이 있는데 이런 조화들이 섬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고, 예술과 삶이라는 이야기는 이 곳을 보고 하는 소리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참고로 또래로 보이는 이 곳의 봉사자는 상당히 친절한 설명과 함께 다른 장소에서도 마주치면 인사를 해주는 모습에 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PM 13:40_ NAKANOTANI GAZEBO, LOUNGE


볼록하게 솟은 철판지붕이 만들어 낸 그늘막은 이 곳을 찾는 방문자나 혹은 주민들에게 좋은 휴식장소이다. 가 세지마 카즈요의 작품이며, 이 곳에서 설치된 토끼모양의 의자도 그녀의 작품이다. 이 의자는 이 섬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앉아서 휴식을 취해본다. 그리고 이 안에서 대화를 해보는데... 소리가 엄청나게 울린다. 구부려진 철판지붕이 공명현상을 만들어 내며, 마을 곳곳으로 우리의 대화가 퍼져 나갈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해서 불편하다기 보다는 차분하고 조용한 이 섬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주는 장소처럼 느껴진다. 이누지마의 주민은 대략 50명 정도. 대부분 75세 이상이다. 잠시나마 그들과 귓속말을 하는 장소로서 알맞는 휴게소인 것만은 확실하다.






PM 13:40_ INUJIMA ART HOUSE PROJECT, A-ART-HOUSE


천천히 이 곳을 둘러보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나오시마의 지추미술관은 건축가 안도 다다오에 의해 작품을 위한 보이지 않는 건축을 했다. 그렇다면 이누지마의 이에프로젝트는 '열린 전시관'을 위한 건축가 세지마 카즈요의 공간에 예술가들의 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느낌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곳 또한 동그란 아크릴 유리에 담겨져 있는 꽃의 텍스쳐를 내부에서는 360도로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의자는 한 곳을 응시하는 데 이는 지나가는 주민과 같은 관람객을 오버랩 시켜 볼 수 있는 나만을 위한 객석처럼 느껴진다. 







PM 13:52_ INUJIMA ART HOUSE PROJECT, S-ART-HOUSE


마을의 틈새에 자리잡은 투명한 전시관. 골목길을 통해 연결이 되어있고, 언제 생겼는지도 모를 오래된 가옥들 사이로 한쪽은 물방울, 한쪽에는 꽃잎들이 걸려있다. 결국은 정지되어 있고 고정되어 있는 것 같지만, 사진으로 보니 묘한 착각을 일으킨다. 골목길 사이로 마치 향이 퍼지듯 스며드는 물방울과, 꽃잎들... 이질적인 풍경보다는 왠지 모를 낯설음이 마을과 묘하게 닮아 있다. 내가 왜 일본여행을 와서 작은 시골 어촌마을에 와 있는지 그 낯설음을 함께 공유했기 때문에 이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까? 시골이다. 소도시다. 라는 편견을 가지고 예술과 문화를 경제적인 자본논리로 회의적 시선으로 바라봤던 우리 사회와는 조금 다른 이 곳에서의 마스터플랜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한다. 기대된다.





PM 13:57_ FORMER SITE OF A STONECUTTER'S HOUSE


가옥들을 지나 몇 곳의 집에는 부엌이 밖으로 나와있다. 궁금하다...그리고 작은 터가 보인다. 작품이름을 보아하니 예전에 마을의 석공이 살던 집터이다. 섬 곳곳에 흩어져 있던 집주인의 손길이 닿았던 기둥을 모아 그의 집터에 다시 배치시킨 작품. 잠시나마 이 곳이 간직한 역사와 기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하얀 패턴의 일부분은 마을주민들이 그렸다고 하는데... 왠지모를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무섭다...












PM 14:04_ INUJIMA ART HOUSE PROJECT, F-ART-HOUSE


이에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 곳에는 예술작품보다는 건축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민가를 있었던 자리에 전시관을 만들기 위해 리모델링을 했다. 목구조의 건축물은 부재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데, 그 흔적을 보강하기 위한 일본에서 볼 수 있었던 나름의 보강방식으로 목구조를 재활용한다. 작년에 일본의 전통건축 복원기술자를 잠시 뵐 수 있었는데 내 또래의 청년이 장인과 함께 전통건축을 복원하는 현장에서 본 비슷한 부재들... 존경스럽다. 어느 한 곳에도 못질을 한 흔적 또는 접착을 위한 흔적없이 모든 것을 깔끔하고 정갈하게 보강과 복원 그리고 새로운 방식으로의 건축을 완성해 놓았다. 같은 목재이지만 조금씩 다른 텍스쳐를 통해서 새살을 명확히 표현한다. 내부에서 통하는 두개의 마당공간은 스테인리스로 보이는 철판을 구부려서 동물상과 식물상을 전시해 두었다. 이 작은 건축물에서 세심한 고려와 함께 건축에도 감성이 존재함을 느꼈다. 공간에서 주는 감흥이 아니라 섬세한 마감들을 통한 감흥들... 사진에서 보면 내가 왜 이 장면을 찍었지? 라고 상상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감탄사를 던지는 또 다른 한 사람이 있었는데 왠지 이 친구도 건축덕후냄새가 난다. 이리저리 디테일 사진을 담아가는데... 사실 이 곳에서 작품과 공간은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건축이 압도를 해버리는 상황. 가보지 않고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기회가 된다면 일본에서도 건축을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푸른 바다와 잔디 그리고 그 경계를 나누는 유럽에서 온 듯한 돌담. 색감이 너무 인위적이지 않아서 편안하게 다가 온다. 돌담을 따라 굴뚝이 솟아 오른 폐허가 된 구리 제련소. '세이렌쇼 미술관'으로 향한다.  



ⓒ WORLDARCHITECTUREFESTIVAL



전경사진이 없으면, 사진이 제한되어 있는 이 곳을 이해하기가 힘들 것 같아서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이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예전 이 곳은 구리 제련소. 1909년 조업을 시작한 오래된 제련소인데, 구리 가격 폭락으로 10년 만에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 이후 일본 근대화의 모순과 역사가 응축되어 있는 이 작은 섬에 산업폐기장이 세워질 계획이었는데 이 곳에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예술가 야나기 유키노리의 기획서에 의해 산업폐기장의 계획을 무산시켰다. 그는 "폐허가 가지고 있는 힘, 가능성, 역사, 섬의 자원, 그것을 이용하여 예술의 힘으로 재생시키고 싶다"고 했다. 그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었던 베네세 홀딩스의 이사장이자 나오시마 이에프로젝트를 구상했던 후쿠타케 소이치로는 이 섬을 매입했다.

 

그 후 건축가 산부이치 히로시와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폐허의 재생'이라는 예술가의 생각과 '자연 에너지가 일체화 된 미술관'이라는 건축가의 생각을 수렴시키기 위해 그들의 아름다운 노력은 이 곳에 뿌리내렸다. 그들은 자연을 착취해 에너지를 쓰고 싶은 대로 쓰는 기존의 근대적인 발상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혜로운 제안을 하기로 한다. 최종적으로 이 곳의 자재를 예술 작품으로 활용해 건축과 일체화 시키자는 쪽으로 결정했다. 긴시간 동안 건축가와 예술가의 협업이 가능했기에 그들은 경계없는 작업을 통해 더욱 완성도를 높혔고, 건축가와 예술가 모두 만족시킬 수 있었던 건축적 기능과 예술이 융합된 세이렌쇼가 실현되었다




ⓒ WORLDARCHITECTUREFESTIVAL


건축가는 처음 이 곳을 왔을 때부터 굴뚝을 상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직감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굴뚝에 치마처럼 유리를 두르면 공기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원리로 태양과 굴뚝을 이용해 완전한 자연 에너지만으로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 냈다


ⓒ WORLDARCHITECTUREFESTIVAL

ⓒ WORLDARCHITECTUREFESTIVAL


건축물과 작품을 2주전에 관람했지만, 평면도와 단면도를 보니 꺼진 모니터를 켜지듯 기억이 바로 떠오른다. 신기할 정도로 평면과 단면이 읽힌다. 한층이라서 더 쉬울 수도 있지만, 동선과 공간 곳곳이 모두 작품과 관계를 맺고 있어서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 WORLDARCHITECTUREFESTIVAL


ⓒ WORLDARCHITECTUREFESTIVAL


ⓒ WORLDARCHITECTUREFESTIVAL









PM 14:50_ INUJIMA SEIRENSYO ART MUSEUM


와보지 않는 이상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는 이곳이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없는 곳 '세이렌쇼', 정확히 인간의 감각 중 어느 일부분 만으로 즐기는 미술관이 아니다.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느낄 수 있는 곳. 이곳으로 오기까지 겉은 투박하고 남성미가 넘치는 굴뚝들과 허물어 있는 벽과 담장의 모호한 존재들. 그리고 흩뿌려진 이상한 재질의 벽돌들...일부로 전이를 만들기에는 으스스한 한기가 맴도는 분위기에 끝에 작은 입구가 나오고 안내직원이 우리를 맞이한다.  그리고 간단한 설명과 함께 거울에 반사된 빛을 통해 어둠의 동굴 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그리고 터지는 작가의 라이트 펀치. 정신을 못차리겠다. 더군다나 우리 둘 밖에 없는 미술관에서 느껴지는 예술의 기운은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이다. 그 이후 이어지는 묵직한 펀치들...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 피부로 느껴지는 감각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뒤섞여서 작품을 감상하게 되는 야나기 유키노리의 '히어로 건전지와 이카로스 타워' 전시의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 곳이 주는 '장소성'을 주된 이야기로 세이렌쇼는 감각과 감성을 동원해 이리저리 펀치를 날리는데 나로서는 이녀석이 인파이터인지 아웃복서인지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두둘겨 맞게 된다. 


건축물의 깊이와 우아함, 공간의 다이나믹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이거 뭐지?"라고 느껴질 정도의 '건축의 예술화, 예술의 건축화' 모호한 상황 속에서 전시는 깔끔하게 끝난다. 그리고 화장실에서도 계속해서 메시지를 건낸다. "아...어쩌라고!" 관람객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이양반들 뭐하는 사람들인지 우리는 이정도로 잘했다. 어쩔래? 너네는 세이렌쇼에 왔다고! 세이렌쇼가 뭐냐고? 뭘 물어 구리 제련소였다니까! 한치의 흐트러짐없는 시퀀스다. 하... 너무 좋다. 이 거대한 작품은 건축이라 불러도 좋고 예술품이라 불러도 좋다. 마지막으로 이쯤에서 다시 궁금해진다. 건축이 예술인가? 인문학인가? 공학인가? 아니면 그냥 건축은 건축인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설레게 해준다. 


그 답은 내가 적는 것 보다. 직접가서 느끼고 오는게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알차게 예술의 섬들에서의 여행은 끝이 났다.





PM 15:40_ HODEN Pt.


이분들이랑은 마치 패키지 여행처럼 함께 다니게 되었다. 물론 의도치 않는 상황인데... 어떻게 보면 이런 점도 예술의 섬을 여행하는 관람객들과의 관계맺기를 시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르면 물어보고, 여행계획에 대해서도 공유하고, 문제가 있으면 같이 해결하는 지속적이지 않더라도 잠시동안 여행객들과 알고 지내게 되고 함께 일본을 알아가는 것은 여행이 주는 교훈이다.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PM 16:30_ SAIDAIJI St.


우여곡절 끝에 모든 외국인들이 사이다이지행 버스에 탑승한다.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왜 이버스를 타야하는지 모르고 탔다. 우리는 오카야마역으로 가서 신칸센 노조미를 타고 고베로 가야했는데 이버스는 사이다이지역으로 간다. 하지만 우리 뒤에 앉았던 중국인 친구들이랑 의심에 의심, 와이파이 나눔을 통해 정보를 알아내 기차환승편을 알아냈으며, 무사히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중국인 친구들은 다시 나오시마로 들어가야 한단다...역시 배편 시간을 제대로 몰라서 이런 경우가 생겼다고 하는데... 역시... 이부분은 나오시마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꼭 챙겨야하는 부분이다.



PM 17:06_ OKAYAMA St.


약 10분 정도 기다리고 신칸센 노조미를 탔다. 이제는 도가 텄는지 얼추 시간이 척척 맞아 들어간다. 퇴근시간이랑 맞물려 자유석에 앉지 못했지만, 그래도 서둘러 기차를 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 하루는 정말 피곤했다. 




COMMENT


여정이 길었던 만큼 이날은 3편으로 포스팅 될 것이다.. 그만큼 많이 보았고, 많이 이동했다. 배를 타고, 마을버스를 타고, 재래식 기차도 타고, 신칸센도 타고...심지어 호텔셔틀버스를 타고 고베로 갈 예정이다. 다행인 점은 오늘은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라는 점이고 그렇게 많이 걷지도 않았다. 하지만 충격적인 사실은 오늘 나는 한 끼도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베에 가면 만찬을 즐길 것이다. 물론 맛집 따위는 알아보지 못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