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o/Diary

[고마움의 기록] 140526 무한도전과 퇴근 후 맥주한잔

26 May 2014



무한도전의 선택2014는, 내 개인적 생각으로 현재진행형의 전설이다.

각 지역별 투표장면이 나오는데 괜시리 마음이 찡했다. 어린아이들까지도 이런 중요하지도 않은 투표를 했다.

선거인들이 각 후보별 공약에 진지함을 보이는 모습을 봤다.
 
우리나라의 정치에도 희망이 있다고 느껴졌다.

이번 6.4지방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사회적 이슈를 환기시키고, 선거를 축제로 만들며, 더불어 거기에 웃음까지 주는 방송이었다.

지지난주 부터 방송 중인 무한도전 선택2014. 전세계에 이런 방송이 있을까? 정말 무한도전만이 할 수 있는 방송이 아닌가 싶다.



집주인이 그저께 월세를 받으러 오는걸로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한시간도 넘게 지나서야 못온다고 문자가 와서는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었다. 

계좌로 보내주면 안되겠냐며. 나도 다시 시간 잡기가 싫어서 그러겠다고 했다.

나중에서야 생각해보니, 송금 수수료가 얼마나 들지부터 은행에 가야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그런데 오늘 다른 방 뷰잉 때문에 집주인이 집에 왔더라. 그냥 직접 줘버리고 끝나서 고맙다. -_-* 이것도 고마운게 맞다면.



오늘 날씨가 너무너무 쨍쨍했다.

그래서 괜시리 평소보다 옷을 차려입고 싶었고, 선글라스를 끼고 싶었다.

그래서 차려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출근을 했다.....





일하는 식당에 손님이 끝없이 몰아닥쳤다. 식당 밖으로 줄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HS형이 난 오늘 설거지를 하라고 했고, 설거지는 비록 힘들긴 하지만 별 생각없이 묵묵히 하면 되는 일이라 좋은 점도 있다.

오늘처럼 바쁠때 홀에서 일을 했다면 분명 또 한두가지 실수를 했겠지.

나 편하라고 시킨 일은 아니였지만, 우리 식당을 위해서나 나 개인을 위해서도 형의 판단은 좋은 결정이였다.




HS형, 그리고 아직도 말을 놓지 못한 JW와 일이 마친 후 맥주를 한잔 했다.

영국에서 이번에 석사를 졸업하는 형, 홍대에서 자동차디자인 관련 전공을 하다가 호주를 거쳐 영국을 온 JW.

런던에 온 이래 처음으로 진로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했고, 힘이 되는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 무한도전에게 너무 고맙다.


· 집주인에게 직접 방세를 낼수 있어서 은행 가는 스트레스가 사라진게 고맙다.


· 쨍쨍했던 오늘 날씨가 고맙다.


· 경험이 많은 형의 현명한 판단이 고마웠다.


· 늦은 시간 함께 맥주를 마시며 좋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이들에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