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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Fany X T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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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Serra와 Antony Gormley의 공공미술 X Teo 약속이 있어 Liverpool Street을 들렀다가 영환이형이 먼저 다녀간 Richard Serra의 Fulcrum을 마주쳤다. 아무말 없는 거대한 조각일 뿐인데, 어찌나 반갑던지. 2014/04/23 - [0Fany/Memory palace] - 130918 런던의 중심에서 리차드 세라를 만나다 리버풀스트릿은 런던의 유명한 고층 빌딩이 밀집한 Bank 일대와 상당히 가깝다. 특히 리버풀스트릿은 튜브 뿐만 아니라 기차역이 함께 있는 곳이라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곳이다. 리버풀스트릿의 첫 인상은 정말 '별로'였다. 우선, UBS Bank의 사옥으로 추측되는 갈색 건물이 주변 전체를 압도하며 답답한 느낌을 주었다. 건물 주변 곳곳에서 대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한몫 했다. 파사드 디자인에..
결핍 상실의 계절이 가고, 결핍의 계절이 왔다.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많은 것이 채워지지 않았다. 행위가 뒤따르는 결핍만이 상실에 의미를 부여한다. 살아갈 가치를 부여한다. 자연이 그렇고 사람이 그렇고 우리 사회가 그렇다.
[우연히 런던] 런던의 여름 4월 중순에 런던 땅을 밟아서 이제 9월이 되었으니 런던의 여름은 온전히 겪어본 셈이다. 책이나 영화 등으로 어렴풋이 상상하던 런던은 늘 안개가 끼고 비가 자주 내리는 도시였다.그런데 웬걸. 내가 도착했던 4월의 런던은 맑고 높은 청명한 하늘에 적당히 따스한 햇볕이 온몸을 감싸 안았다.어쩌다 비가 내려도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그친 뒤 하늘은 금세 맑아졌다.그런 날씨가 5월, 6월.. 계속되었다. 해는 5시면 떠서 10시는 되어야 졌다. 위도가 높은 나라에서의 여름은 낮이 그렇게까지나 길어졌다. 7월이 되자 이제 여름이구나 하는 것을 다소나마 느낄 수 있는 더위가 있었다. 하지만 집안에서 선풍기를 틀고 싶다는 정도의 날은 손에 꼽아보아도 열 손가락을 모두 접히지 못했다. 창문과 문을 양쪽으로 열어 공..
140815 Brighton, England 사실 브라이튼 여행은 이탈리아로 갈 날이 너무 많이 남은 것이 괴로워서 계획한 여행이었다. 좋아하는 기차를 타는 루트로 정했고, 모두가 가는 브라이튼이 아닌,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브라이튼이 되도록 계획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신기하게도 짙은 먹구름은 나를 피해다녔다. 드넓은 초원이 끝날때까지 걷다보니 결국 계획한 장소를 모두 갈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행복을 느끼는 나만의 여행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지금까지의 영국생활이 그냥 ‘생활’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여행’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건축배낭여행] Episode.02 - 1편 여행일기_중간 첫날 일정을 소화를 하고, 둘째 날과 셋째 날에 대한 동선을 생각을 해봤다. 그래서 첫날 밤 나는 새벽 4시까지 동선을 숙지하고, 잠을 청했다. 그래서 처음 일정을 짠 시간보다 지각을 했지만, 사실 시간이 조금 늦어도 상관하지 않았던게 둘째 날은 주로 경복궁을 기준으로 좌측인 서촌지역과 통의동 그리고, 우측으로 안국동, 인사동으로 최대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블로그에 포스팅 될 내용은 전적으로 계획 중에 적힌 장소를 중심으로 꾸며갈 예정이다. 참고로 둘째 날은 동선자체도 길지 않았서인지 여유가 있으며, (사실)이 지역은 그냥 동네자체가 박물관이고 즐길거리라 크게 부담감이 없었다. 다이나믹한 날씨 변화로 우연치 않게 비도 맞으면서 인사동 길을 걸었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으로, 대학로에서 ..
로맨틱 모더니즘과 함께 모순되는 풍경 로맨틱 모더니즘과 함께 모순되는 풍경. 한쪽은 승효상선생님이 2027년까지 열심히 '재생'하려고 노력한다지만, 다른 반대편은 업자들로 인해 '개발'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남산과 한강을 잇는 그 중간선상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거대한 열린공간에서는 하늘을 우러러 볼 수도 내셔널갤러리 앞 트라팔가광장의 생동감도 발견할 수 없고... 오로지 오르세미술관展을 위한 기념촬영의 공간이 되어버린 아쉬운 순간으로 기억되버려서 너무나 아쉽다. 내가 이 계단에서 왜 저 아파트를 보고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처음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지만, 아쉽게도 기억에 남는 건 이 모순되는 풍경과 아트리움 끝에 서있는 경천사지 10층 석탑 뿐.
[서울건축배낭여행] Episode. 01 여행일기 _ 시작 워크샵을 마치고 집에 내려가 휴식을 조금 취하고 서울건축여행을 기획했다. 기간은 2박3일로 학기중 보고싶었던 프로젝트와 전시들 등의 목록을 기록했다. 사실 올해는 경복궁 야간개방을 너무 보고싶었으나, 5년간 수강신청에서도 항상 원하는 과목을 못들었던 나는 물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야간개장의 광클전쟁을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이번 건축배낭여행[서울편] 포스팅에 중점적으로 다룰 사항은 2박3일간 나름의 합리적인 동선 안에서 볼 수 있는 건축, 문화, 전시 등에 중점을 맞췄다. 그래서 이 기간에 여행을 계획하신 분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건축배낭여행 x SEOUL 140730_ 01일 차 여행을 계획한 첫 날은 7월의 마지막 주의 수요일이었다. 그래서 최대한 문화의 날의 혜택을 활..
140730 서울건축배낭여행 2014.07.30 - 08.01 (2박3일) 서울건축배낭여행을 떠나다. 조만간 리뷰를 업데이트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