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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건축배낭여행] 예술의 섬 나오시마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태풍 '노을'이 세토 내해를 지나가는 자정 무렵 나오시마의 게스트하우스 'Little Plum'에서 지추미술관을 보기 위해 여행 일정을 수정했던 아픈기억.



Prologue.

 

오사카성을 풍경 삼아 벗꽃을 즐기는 낭만적인 여행을 꿈꾸었다. 하지만, 가난한 백수건달에게는 성수기 항공권은 얻기 힘들었으며 여러가지 일정과 상황을 보고 판단해 여행기간을 잡았다. 무려 2개월전에 구매한 항공권. 피치 못해서 탄다는 일본의 저가항공 '피치항공' 김해-오사카를 왕복권으로 일단 구매하고 천천히 일정을 잡아보기러 했다. 이번에는 특별히 여자친구와 동반하게 됬는데 이 친구는 외국여행도 처음이고 비행기도 처음 탄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일본에 도착하는 순간 그녀의 능력은 어마어마하게 발휘되었다.

 

45일간의 일정이지만, 말이 45일이지 여행시간으로 따지만 약 4일도 안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만큼 위기의 순간도 자주 다가왔고, 그 상황을 즐기다보니, 계획대로 못가는 곳도 많았다. 하지만, 2006년 부터 시작된 나의 배낭여행 중 가장 기억이 남는 여행이라고 생각된다.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앞으로의 에피소드를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하려고 한다.

 

이번 글에서는 간략한 이번 여행일정과 계획, 그리고 계획이 아닌 실제로 다녀온 곳에 대해서 피드백을 해봐야겠다









여행 이동경로

 

이동경로에 관해서는 각자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번 여행컨셉은 '도시, 건축, 예술'을 바탕으로 했기에 짧지만, 조금이나마 단 시간에 도시를 이해하기 위한 경로를 계획했지만, 물론 45일 동안 무엇을 이해하겠냐만은 다음에 재방문을 위해 사전학습 정도로 생각하고 여행을 다녔다. 그래서 짧은 여정기간 치고 피곤한 일정을 계획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그만큼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고, 추억도 많았다.

 

항공권(피치항공)에서 부터 간사이 와이드패스를 통해 일본에서 가장 빠르다는 신칸센의 노조미부터 재래선 이용, 페리, 마을버스, 자전거, 그리고 가장 많은 시간 사용된 우리의 다리는 이번 여행에 있어서 히어로였다. 여행 이동경로는 위 사진에 함께 기재해놓았다. 이동시간에 대해서는 몇 개는 정확하지 않는 시간일 수 있으니 참고만 해야한다.

 

일본 여행에 있어서 기차시간, 버스시간들 모두 완벽하게 체크하고 다닌다면, 그 만큼 대기시간을 줄이고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부분에서 몇 번의 착오가 있었지만, 그 또한 여행의 매력이지 않는가? 그래서 일본의 기차시간을 조회해볼 수 있는 http://www.hyperdia.com/ 를 추천한다. 우리는 호덴항에서 사이다이지역을 가는 도중 중국인 관광객의 도움으로 알게되었다.

 

마지막으로 최초에 계획했던 계획에서 어긋난 부분은 '테시마'를 못간 것이다. 물론 갈 수도 있었지만, 전날 태풍과 길을 잃어버리는 실수 등으로 가지 못했던 '지추미술관'을 가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만나보고 싶었던 건축가들(안도 다다오, 카즈요 세지마, 후지모토 소우 등)의 작품과 예술가들의 작품들은 여행의 깊이감을 더해주었다. 태풍의 영향도 오히려 도시의 태풍이 아니라 한적한 섬에서 만나서 새로운 기억을 얻어가게 되었으며 뿐 만 아니라 태풍이 있었기에 나오시마의 어둠을 밝히는 별들을 볼 수 있었고, 다음날 화창한 날씨를 통해 나오시마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다.

 

이 작은 섬에서의 매력은 예술도 있지만, 한 번 마주친 사람은 여러번 보게 되는 마치 작은 섬들이 하나의 박물관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이 넘치는 예술섬이기에 혼자 여행을 온다면, 다른 여행자들과 친해져 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의 포스팅은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정보전달의 성향보다는 사진과 함께 그 날의 여정을 회상하는 에세이를 통해 담아낼 예정이다




15.05.11 - 15  Island of Art ,  Naoshi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