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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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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주차] 11주간 나는 무엇을 하였나 x Teo 11주간 나는 무엇을 하였나18주차를 마지막으로 무려 11주간 런던건축일기의 업데이트가 없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나의 일기를 보고 있다고들 해서, 그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한데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 하지만, 나의 일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렸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거라는 것도 알고있다. 그간 매우 바빴기 때문에 일기를 쓰지 ‘못한' 혹은 ‘않은' 변명이자 근황을 늘어놓아 보겠다. 18주차 일기 마지막에 썼듯이, 8일간의 독일여행을 다녀왔고 3개의 독일건축배낭여행 후기를 올린 뒤 그 역시 중단되었다. 2015/06/24 - [독일건축배낭여행] 0.여행의 준비2015/06/29 - [독일건축배낭여행] 1.뒤셀도르프의 기억2015/07/15 - [독일건축배낭여행] 2.예술의 둥지가 된 미사일기지 ..
[독일건축배낭여행] 2.예술의 둥지가 된 미사일기지 x Teo 뒤셀도르프에 도착해서 MJ누나 집에 짐을 내려놓은 뒤, 가장 먼저 갈 곳은 Langen Foundation이었다. 구글맵에서 대중교통 경로검색을 했다. 그런데, 승용차를 타고 가라느니 자꾸 이상한 결과가 나왔다. 첫 행선지부터 어떻게 가야할지를 알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아무래도 구글맵이 이 지역 버스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듯 하다. 구글맵만 믿고 사전에 조사를 철저히 해두지 않은 내 탓이다. 뒤늦게 이 지역에서 사용 할 수 있는 대중교통 앱을 찾아봤다. 독일북서부 지역의 기차와 대중교통은 Rheinbahn라인반(=라인 철도)이라는 회사가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만든 앱을 이용하면 기차는 물론이고 트램,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의 검색이 가능하다. 라인지역 외에도 독..
[독일건축배낭여행] 1.뒤셀도르프의 기억 이른 새벽, 런던 Whitechapel에서 버스를 타고 Stansted 공항으로 향했다. 이젠 새벽에 버스를 타고 스탠드스테드 공항을 가는 일이 꽤 익숙하다.자주 만나는 친구가 나와 비슷한 시간에, 그것도 같은 공항에서 오스트리아 가는 비행기를 타게 되어서 잠깐 공항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뒤,부랴부랴 German Wings의 비행기를 타고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으로 갔다. 조종사가 비행기 추락시킨 그 저먼윙스 맞다... 저먼윙스가 라이언에어 보다는 비싸지만,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으로 가기 때문에 시내로 접근하기에 더 편리하고 셔틀버스 요금도 안들어서 오히려 교통비는 절약되었다.라이언에어는 비EU국가 시민은 온라인 체크인을 했더라도, 공항 창구에서 비자확인 사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저먼윙스는 온라인체크인 후..
서펜타인 파빌리온 2015 - Selgascano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5, Selgascano 매년 런던의 여름을 기다리게 라는 또하나의 이유.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Serpentine Gallery의 Pavilion을 직접 보고 왔다.2014년 Smilzan Radic의 파빌리온 리뷰 - 2014/07/13 - Serpentine Pavilion 2014와 Abramović의 퍼포먼스 올해에는 스페인의 Selgascano가 선정되었다. Selgascano는 마드리드에서 함께 공부한 José Selgas와 Lucía Cano 두 사람의 이름을 땄다. 같이 일하는 Luis로 부터 셀가스카노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들의 런던 사무실 겸 레스토랑이 우리 회사와 아주 가깝기도 하다. José Selgas와 Lucía Cano..
[독일건축배낭여행] 0.여행의 준비 X Teo Prologue작년 9월 이탈리아를 18일 간 여행했고, 1월에는 0Fany형도 만날 겸 파리를 다녀왔다. 영환이형이 안왔다면, 난 여전히 파리를 못가봤을 것 같다.그 외에는 영국 밖으로 여행을 간적이 없었다. 처음 영국에 올때는 유럽여행을 자주 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여행에는 자금이 필요하기에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그 이후 여행을 몇달 쉬었더니 몸이 또 근질근질 했다.영국 밖 어디로 갈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영국 내 당일치기 여행도 동시에 계획하고 있었다. 마치 이탈리아를 가기전에 브라이튼을 갔던것과 같이.긴 여행을 가기전에 시동을 걸고, 여행 본능을 다시 불태우는 과정이랄까? 그래서 다녀온 곳은 Bath와 Stonehenge. 좋은 여행이었다. 0순위는 스페인, 그 중에서도 바르셀로나였다..
[18주차] 놀기 좋은 6월 x Teo 놀기 좋은 6월1주일 이상을 집중적으로 한 프로젝트에만 매달릴때가 있다.그리고 그런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몇일이면 끝이 나는 간단한 업무를 하게될때면, 마치 휴식기와 같은 느낌이 든다.이번주는 그래서 휴식기 같은 한주였다. 하루이틀이면 끝나는 업무를 몇가지 했고, 사무실 컴퓨터의 관리를 앞으로 내가 맡게 되면서 SP누나가 사용하던 컴퓨터를 포맷하기도 하고. 여유로운 한주가 지나갔다. 목요일에는 이소장님과 함께 점심으로 쌀국수를 먹고, 마트에 들러서 사무실에 필요한 물품도 샀다.몇일 간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흐리더니, 이제서야 정말 런던의 여름다운 날씨가 찾아왔다.영국에서 만난 친구 중에 누군가가 유럽의 햇살은 한국과는 다르다는 말을 한적이 있다. 지나치게 뜨겁지도 않고 빛깔도 다르다고 했다...
[17주차] 새로운 사람과 일을 한다는 것 x Teo 3주간의 근황여전히 집에 인터넷이 안되서 거의 한달을 일기를 못썼다. 는 핑계고 놀러다니느라 바빴다.Bath와 Stonehenge를 다녀왔고, 그간 만나지 못했던 사람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KK형이 새로운 곳에 정식으로 취업이 되어서 우리 사무실을 떠났고, SP누나도 한국에 몇 달간 다녀와야 할 일이 생겨서 사무실을 그만두게 되었다.런던에 처음왔을 때, 한식당에서 같이 일하던 친구들까지 모두 한국으로 돌아간 뒤, 한동안 외로운 감정이 극심 했었다.이번에는 사무실에서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다니. 왜 모두 나를 떠나는가.. 심지어 소장님들을 제외하고 이제 한국인은 나 뿐이다. 흑. 외로워.. KK형의 마지막 날에는, 펍에서 다같이 맥주를 한잔하다가 갑자기 흥이 오른 SP누나..
광주에서 온 편지 광주에서 온 편지 한주가 마무리되고 퇴근 시간이 다가오던 금요일 늦은 오후. 사무실로 택배 상자가 배달되었다. 그 상자 안에는 0Fany형이 나에게 선물로 보낸 책이 있었다. 백희성씨가 쓴 ‘보이지 않는 집’ 이라는 이 책은, 하얀 바탕과 묘한 질감의 표지에 신비로운 디자인을 가졌다. 적당한 크기와 적당한 무게 그리고 부드러운 감촉의 이 책은 그 물성만으로도 굉장히 설레게 하는 책이다. 2015/01/21 - [0Fany/Review] - 150121 보이지 않는 집, 백희성 책 사이에서 편지가 삐죽이 나와 있었고, 한 장의 사진도 함께 있었다.사진을 먼저 들여다보니, 내가 런던으로 떠나온 후 공간학생기자10기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뒷면에 두번째 선물이라고 쓰여진 짤막한 메모에서 지산동 감성변태 0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