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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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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 Revit을 잘쓰는 유능한 변호사가 되자. X Teo 5주차수없이 많은 수정을 거친 뒤 Semi Detached house를 통째로 확장하고 평면을 변경하는 프로젝트를 끝냈다.건축가가 되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부터 그냥 무시하거나 덮어두고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다. CAD로 도면을 그렸기에 더 많은 실수가 있었고, 나의 꼼꼼하지 못한 성격을 탓하기도 했다. Victorian Semi-Detached House 육각형의 절반이 밖으로 돌출된 형태를 가진 집이 Victoria 여왕 때 많이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Victorian Style이라고 한다. Victorian Style이 아닌 것 보다 좀더 고급스러운 것으로 친다.Semi-Detached는 두 가구가 한 건물에서 대칭으로 붙어있는 주택을 말한다. 우리에게 땅콩주택이..
[4주차] 상급자가 셋이면 도면은 세 배로 그린다. X Teo 4주차런던에 온 이래로 가장 시간이 빨리 간 한달이었다.평일은 사무실에서, 토요일은 Take-away shop에서 일을 하고, 일요일은 친구를 만나거나 할 일을 하느라 쉴세가 없다. 이번 주도 계속해서 두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CAD로 도면을 그리던 Extension 프로젝트를 최우선으로 진행을 했다.저번주부터 담당소장님이 금-월 휴가를 쓰셨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Mike도 몇일간 휴가였다. 우리회사만 총 3명이 휴가를 썼고, 협력 회사들도 요즘 휴가쓰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 영국은 1년에 28일 이상의 유급휴가가 보장된다. 12월말에 크리스마스 연휴가 있었고, 그 다음으로 큰 명절인 이스터[부활절]연휴가 4월경에 있으므로 일년 휴가를 골고루 분배를 하면 지금쯤인가보다. 여튼, 그래서 ..
[3주차]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다. ​​​​X Teo 3주차​드디어 Roof floor extension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우리말로 주택 증축이라 하면 되겠다.계속해서 등장하는 문제점을 모두 바로 잡았다. 그 과정에서, 같은 동네의 다른 집의 사례를 더 찾아보았다. 그동안 옆집만 참고하며 계획안을 만들고 있었는데, 진작에 다른 사례도 많이 찾아봤어야 했다. 같은 거리에 있는 다른 주택에서 지붕경사면을 최소로만 뒤로 물리고 내부의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한 것을 찾았다.덕분에 내부공간이 다소나마 넓어졌고, 테라스로 나가는 문의 폭이 좀더 여유가 생겼다. Planning Package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도 모두 끝을 냈다.이 과정에서도 배운 것이 많다. 허가를 받고, 건축주와 협의를 위한 도면상 표현의 전략이랄까?완성된 Package로 ..
[이탈리아여행] 햇빛보석을 품은 도시, 비첸차 X Teo 지난 9월, 18일 간의 일정으로 이탈리아를 다녀왔다.각 도시마다 여행경로와 사진 등을 블로그에 쓰려고 했으나.. 그 많은 사진과 데이터를 정리하기가 힘들어 미루고 미루다보니 어느새 5개월이나 지나버렸다. 우선, Vicenza 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비첸차는 이탈리아 북부의 아주 작은 도시이지만, Andrea Palladio의 건축물들이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바르셀로나가 가우디의 도시라면, 비첸차는 팔라디오의 도시 인 것이다. Andrea Palladio (1508 ~ 1580) 팔라디오는 비첸차와 베네치아 사이의 파도바 출신으로 주로 비첸차에서 활약했다.비트루비우스와 알베르티의 저서를 연구하여 당대 건축의 권위자가..
[2주차] 건축워홀런던객체의 일기 X Teo 사무실 2주차어느새 또 한 주가 끝이 났다.지난주에 평면을 확정 지었고 이번 주 부터는 건축주에게 최종검토를 받을 Full Package와 우리나라로 치면 구청Council에 허가를 받기 위한 준비를 했다.최종 Full Package에는 Site Location, Block Plan, 현황사진, 평면을 비롯한 입면, 단면 등의 도면이 포함된다.그래서 평면 이외의 도면도 준비해야 했다. Revit을 이용해 BIM설계를 할 경우 모든 도면과 모델링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CAD보다는 손이 덜 간다.하지만 그렇게 기대했던 것은 나의 오산........ 처음 이 BIM 모델링 작업을 시작한 것이 내가 아니었기 때문에 모델링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각 부분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알지 못했다.그래서..
[1주차] 런던 건축사무소에서의 첫 주 X Teo Intoroduction 사무소에서 일을 하게 되기까지. 2월 2일, 드디어 건축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런던에 도착한지 약 10개월만에 드디어 영국 건축업계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된것이다!!사실 런던에 오기 전부터, 건축일을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테지만 큰 기대는 하지않았다..졸업을 하지 않았으며 영어도 유창하지 않은 내가 유수의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을 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건축보다는 출판이나 전시 등 새로운 분야를 알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사무소 일을 하게 된 것은 그 과정에서부터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내가 일하는 회사는 AA를 졸업한 두 분이 파트너로 운영하는 사무소이다. 이소장님과 백소장님이 그 분들 이다.나는..
[런던 전시회] Out of The Ordinary - 한국 젊은건축가상 수상작 X Teo 2월 6일부터 28일까지 런던 Metropolitan University의 Cass Bank Gallery에서 OUT OF THE ORDINARY 라는 이름으로 한국 젊은건축가상 수상작들의 전시가 열린다. 그리고 지난 5일, Pre-opening 행사를 다녀왔다. 초대된 손님과 함께해야만 입장 할 수 있는 행사였는데, 마침 내가 일하고 있는 사무소의 소장님이 초대를 받으셔서 신입사원 Welcome Drink를 가진 후에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 이 전시 소식을 가장 먼저 나에게 알려준 것은 0Fany형이었다. 그리고 또 순한형까지. 런던 한복판에서 한국 건축가들의 전시를 볼 수 있다는 소식이 굉장히 기뻤다. 그리고 드디어 전시가 시작되는 날이 다가왔다. 익숙한 건축가의 이름, 잡지나 책, 인터넷..
꼬르뷔제 색연필 ​​​​X Teo 파리에서 마지막날 샀던 꼬르뷔제 색연필을 깎았다. 사용하기 위해서 깎고 나면 원래와 같은 모양도 아닐 것이며 Le Corbusier라고 쓰인 글씨도 깎여 나갈테니까 사진을 남겼다. 깎고 나니까 역시 종전만큼 예쁘지가 않다. 사용하기 위해 다듬은 것 보다, 사용할 수는 없는 새것인 상태가 더 보기에 좋다니... 마치 실제 생활하기엔 불편하다는 거장들의 작품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