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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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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런던] 7월의 근황 - 14' Italy 여행 준비 9월말에서 10월초쯤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최초의 목적은 베니스 비엔날레를 보는 것이었다.하지만 베니스만 다녀오는 것은 여러모로 아깝지 않은가. 그래서 이탈리아 몇개 도시를 돌아보고 오는 계획을 짜보고 있다.가장 어려운 점은, 9월말까지 예산이 얼마가 모일지 정확히 알수가 없어서 몇일후에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예매하느냐는 것이다.지금은 보름정도로 생각 중인데, 어쩌면 보름으로도 모자랄 것 같다.중요한 곳만 딱딱 보는 관광이 아니라, 여유있게 즐기는 여행을 하고 싶다.하지만 그러면서도 보고 싶은 곳이 많다는 것이 문제.어느정도 필터링을 했음에도 가보고 싶은 도시가 아직도 10곳은 된다.밀라노, 코모, 비첸차, 베니스, 피렌체, 시에나, 로마, 나폴리, 폼페이.....
Serpentine Pavilion 2014와 Abramović의 퍼포먼스 Serpentine Galleries를 다시 찾았다. 지난번 찾았을때 완성되지 않았던 올해의 Pavilion이 드디어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Zaha Hadid의 작업도 보고, 행위예술가 Marina Abramović의 퍼포먼스도 체험하고 싶었다. 서펜타인 갤러리는 Hyde Park 내에 두개의 건물을 가지고 있다. 자하가 작업을 한 곳은 The Magazine(무기고) 였으며, 후원자의 이름을 따서 Serpentine Sackler Gallery라 부른다. 갤러리 내부에는 Ed Atkins라는 작가의 다소 섬뜻한 디지털 작업이 전시 중이다. 자하가 디자인한 사진 좌측의 증축 공간은 The Magazine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며 레스토랑으로 운영 중이다. 그냥 자하 건물이다. 이것도 뭐 솔직히..
NI No.와 은행 인터뷰 예약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으려는데, 편지 구멍으로 갈색 봉투하나가 삐죽 들어와 있다.갈색봉투라면!!! JobCenter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고!! 혹시 내 NI No.가 온건가?!몇일 전에, 잡센터에서 전화가 와서는 영국에 언제왔는지를 확인차 다시 물어보았고, 다음주 쯤에 우편이 갈거라고 했는데, 꽤나 일찍 도착 했다!! 드디어 이제 나도 은행계좌를 만들 수 있다ㅜㅜ아플때 병원가면 공짜로 진료도 받을 수 있다ㅜㅜ NI Card가 있다는 걸 인터넷으로도 봤고, 가지고 있는 사람도 봤는데 왜 안온거지? 왜 딸랑 종이 한장이지?? 어째든..NI No.를 받기위해서 Application Foam을 신청하면 그 양식이 오는데 1주일 정도, 그리고 그 양식을 보내고 NI no.가 발급되는데에 4-8주 정도가 걸린다. ..
1.2 X Teo 1. 런던의 히드로공항은 전세계에서도 손에 꼽히게 비행기가 많이 오르내리는 공항이다. 머리위를 오가는 비행기를 보면, '누군가 또 이 도시로 오는 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2.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친해지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그러는 사이 함께 어울렸고, 누구보다도 친하게 지냈으며, 오래 만난 사람들과 멀어지기도 한다. 내가 누군가를 소중히 여긴다고 해도 그는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 너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나처럼 그 사람도 나에게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테다. 그 미묘한 간극이 결국에는 조금씩 멀어진다는게 슬프다. 2014.6.28
[고마움의 기록] 140627 들어온 것과 나간 것. 27 June 2014 · 런던에서의 두번째 월급을 받았다. 이번달은 Check(자기앞수표)와 현금으로 두번에 나누어서 받았다.체크를 현금으로 바꾸려면 은행계좌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아직 계좌가 없다. 그래서 같이 일하는 동생에게 부탁을 했고, 오늘 현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 기꺼이 귀찮은 일을 해 준 BR에게 고맙다! · BR에게 돈을 받으려고, 쉬는 날임에도 가게에 들렀다. 새로 일하게 되었다는 형과 인사를 했고, 형이 사온 커피를 얻어마셨다. 성격도 아주 좋아보였고 앞으로 큰 힘이 될것 같다. 함께 일하기로 해주어서, 그리고 커피를 사준 형에게 고맙다. 한번씩 우리 웨이터 중에 누가 주방식구를 포함해 모두에게 커피를 살때가 있다. 같이 최저시급 받는 입장에서 얻어먹기가 참 미안하다. 우리보다 나이..
[고마움의 기록] 140621 영어공부와 홈메이드 스테이크 21 June 2014 · 수요일부터 Yeri누나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 누나가 모든 걸 주도해서 과외식으로 가르쳐 준다기 보다는, 서로 부담이 없는 정도로 배우고 있다.풀타임으로 근무를 하는 누나가 일주일에 이틀이나 시간을 내어주어서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다.영어로 함께 대화를 하고, 내 표현에서 잘못된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누나가 가르쳐 주는 식으로..! 원래는 시간당 15~20파운드 정도를 주고 개인과외를 할까 했었다. 어학원을 다니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말에. 하지만 시간당 20파운드를 낼 만큼 내가 돈을 넉넉히 버는 것도 아니고ㅜㅜ 내 얘기를 들은 누나가, 차라리 맥주를 한잔 사주고 자신에게 배우라고 제안을 했고, 그렇게 시작을 했다. 정말이지.. Manor House에서..
무화과 어릴적,외할아버지 집 마당에는 포도, 석류, 무화과 열매가 열렸다.외사촌동생들이 생기기 전까지그 알알이 열매는 모두 내 차지였다. 그중에서도 달달한 무화과를 가장 좋아했다.마트에서는 쉽게 볼 수도 없고, 외할아버지 집에서만 먹을 수 있기에 더욱 그랬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자식들과 가까운 곳에 살기 위해 아파트로 이사를 하신 이후로 더이상은 달콤한 무화과 맛을 볼 수 없었다. 이 먼 곳 영국에서,매일 걷는 집앞 골목에 무화과 열매가 떨어진다. 나를 위해 무화과를 따주시고명절에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따로 빼놓으셨던 외할아버지. 무화과를 보면 늘 외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2014.6.17 런던에 온지 두달 되던 날에..
[우연히 런던] 140614 여왕 생일 축하 퍼레이드 와 Hyde Park 14 June 2014 Yeri누나가 오늘 여왕 생일 축하 퍼레이드를 한다는 걸 알려줬다!저번주에 우연히 The Mall에 Union Jack이 걸린 걸 보고, 여왕 공식 생일 주간이라는 사실을 알긴 했지만,영국의 TV와 신문을 보지않으니까, 이 곳의 이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Golders Green으로 이사 온 누나와 함께 Tube를 타고 Charing Cross역에 내렸다.퍼레이드를 한다는데도 이상하게 역이 한가 했다.그런데, 지상으로 올라왔더니... 역시나 사람이 무진장 많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일찍 와 있었던거다;;당연히 더몰 거리를 걸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길을 건너는 것을 통제하고 있어서 멀리까지 둘러서 가야했다. 어찌어찌 많이 둘러서 ..